박원순 "지하철 사고, 저의 책임... 안전한 서울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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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하철 사고, 저의 책임... 안전한 서울 만들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5.0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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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 밝혀... "경청과 소통의 시민선거 하겠다"

"저는 기본적으로 이번 사고는 어제도 안전했고 오늘도 잘 다녔기 때문에 내일도 잘 다닐거라는 안전불감증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동제어장치의 문제가 있다. 기계는 100프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일어난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 사고에 대해 "서울시 산하 기관의 문제인 만큼 저의 전적인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8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토론에서 지하철 사고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조금만 조심했으면 안 일어났을 인재가 분명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안전한 대책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생명보다 더 우선할 가치 정책도 없다"면서 "관성, 타성, 안일 없었는지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했다.

서울시의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박 시장은 "안전점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일어났다. 평소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사과했다.

"저는 기본적으로 이번 사고는 어제도 안전했고 오늘도 잘 다녔기 때문에 내일도 잘 다닐거라는 안전불감증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동제어장치의 문제가 있다. 기계는 100프로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박 시장은 "2중 3중의 방어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면적으로 새롭게 들여다 보고 분석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지하철의 경우 20년 이상 노후화된 전동차가 59%라고 한다. 전면적 교체가 필요하지만 한꺼번에 하기 어려워 중앙정부가 코레일 만큼만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현대화된 전동차, 관재실 여러시설들을 교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장 취임 이후 서울메트로 본부장에 금융노조 출신 인사를 임명하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가서 문제가 됐다는 지적에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며 즉각 반박했다.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의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메트로의 사장은 서울본청의 교통본부장을 지낸 분이고, 경영본부장은 노사관계도 잘하시고 금융회사의 임원도 하신 경영에 능력이 있는 분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지만 경영의 혁신부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임원을 잘 골라서 지금까지 해왔다. 저는 많은 청탁이 있었지만 그 직책에 적절하지 않은 사람을 임명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박 시장은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부터 나쁜 관행을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유세 방식을 던지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유세차를 없애고 ▷세 과시 운동 안 하고 ▷선거대책위 안 만들며 ▷명함 찍고 자리 내는 선거 안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경청과 소통의 선거, 알찬 선거, 자원봉사자가 주도하는 시민선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박 시장의 이날 토론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TV토론회에 대한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이뤄졌다.

강지원 변호사의 사회로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와 박두용 한성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KBS, MBC, SBS, TV조선, 채널A, OBS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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