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눈물로 진심 호소... "아들은 건드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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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눈물로 진심 호소... "아들은 건드리지 말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5.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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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는 30일 "문용린 후보가 서울교육청 장학사를 동원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고 후보는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을 저질렀으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눈물로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의 관권선거 의혹을 집중 폭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고 후보는 이와 관련해 사실을 입증하는 녹취록을 확보하고 있고, 문 후보의 관권선거 의혹을 입증하는 증거들을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이라는 뜻을 전했다.

고 후보는 이어 "문용린 후보는 선거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에 장학사를 대거 파견, 표적감사를 하면서 교장과 교감, 교사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서울시교육청의 '표적감사'를 받은 학교로 서초구에 있는 ㄱ중학교와 ㄱ고등학교의 사례를 근거로 들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고후보는 이들 학교가 최근 장학사가 방문감사를 하면서 "고승덕 후보를 지원한 적이 있느냐"는 추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또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특정 교과목 교사를 연수한다는 핑계로 '문 후보를 지지하라'고 유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전날 조희연 후보가 거론한 고 후보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대해 눈물로 흘리며 진실을 호소했다.

고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이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다"며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잘못을 저질렀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며 울먹였다.

고 후보의 눈물로 기자회견은 중단되기도 했다.

고 후보쪽 관계자는 "아직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이고, 주소는 서초구에 두고 있다. 병역을 연기해 놓은 것일 뿐이다"며 "나중에 본인이 (국적을)선택할 문제로 위법한 일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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