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장현 당락과 안철수 운명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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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윤장현 당락과 안철수 운명 함께할 것"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6.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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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등 호남 무소속 후보 약진(?)... 전략공천 후폭풍 우려

▲ 박지원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2일 광주시장 선거에 전략공천된 윤장현 후보의 당락과 안철수 대표의 운명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박지원 국회의원은 2일 공천 파문을 일으킨 광주시장 선거와 관련해 "윤장현 후보의 당락과 안철수 대표의 운명이 함께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또 광주를 포함한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염려된다고 했다.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후보가 패할 경우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말이다.

앞서 안철수 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일부 지지자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씨를 전략공천했다. 이에 반발해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 등 수백명의 당원들이 무더기 탈당했다.

현재 광주시장 선거는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 강운태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의 정치 생명이 걸린 광주시장 선거에 새정치연합은 윤장현 후보 구하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사실상 '안철수 구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집요하게 광주시장 선거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다.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이미 서너 차례 광주를 찾아 전략공천에 대해 사과하고 윤장현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정동영·박지원·천정배 등 호남의 유력 인사들도 몇차례 광주를 다녀갔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일방적인 전략공천에 대한 거부감과 실망감이 워낙 커 한번 돌아선 민심이 쉽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광주시장 선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약 50% 정도가 전략공천에 거부반응을 나타낸다고 한다면 이제 터닝포인트는 이뤄졌다고 본다"며 윤장현 후보의 승리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윤장현 후보의 당락과 안철수 대표의 정치적 거취문제를 연관 짓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다.

▲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 데일리중앙
박 의원은 "선거는 최후의 순간까지 겸손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며, 오만하면 진다"며 선거 판세를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6.4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묻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몽준 후보도 훌륭하신 분인데 왜 선거캠페인을 그렇게 하시는지 모르겠다.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다, 이런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7선 의원답지 않게 입만 열면 박원순 후보를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원순 후보의 부인 문제나 자산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듯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정몽준 후보답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남경필-김진표 후보가 맞붙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변칙 야권단일화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18대 국회 때부터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 정당과는 함께하지 않겠다, 그리고 대선 이후 연합·연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우리가 인위적으로 단일화하지 않았고, 통합진보당 후보가 스스로 사퇴한 것"이라며 "새정치연합은 통합진보당과 단일화·연합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인적 쇄신, 국정 쇄신의 정점에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거취 문제와 관련해 "스스로 빨리 물러나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좋고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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