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신청한 유병언,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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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신청한 유병언,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어떻게 되나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6.0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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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다?

세월호 실소유주로 1000억원대 횡령 및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정치적 망명을 시도한 사실이 3일 알려져 놀라움을 주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씨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대사관에서는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알렸다.

검찰은 이어 "유씨는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단순 형사범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떠한 명분으로도 망명 신청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을 각국 외교 공관에 제대로 설명해줄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행 난민지위에 관한 유엔 협약은 인종, 종교, 국적,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는 사람을 난민으로 규정하면서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지역으로 추방하거나 송환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실질적 교주인 유병언 전 회장은 종교적 박해 등을 이유로 망명을 타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검찰은 유씨가 누구를 통해 어떤 경로로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는지 추적 중이다.

이어 "국제법상 유 전회장은 난민에 해당하지 않고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돼 도주 중인 자이므로 망명을 빙자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사람은 범인도피에 명백히 해당해 엄격히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을 대신해 망명 가능성을 타진한 인물과 망명 신청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오갑렬 전 체코 대사다.

오갑렬 대사는 유병언 전 회장의 매제다
 
유병언 전 회장이 2011~2013년 프랑스 등 유럽지역에서 개인 사진전을 열 때 대사 지위를 활용해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도왔다는 의혹 때문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라고.

일각에서는 유병언 전 회장 측근인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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