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이 승리한 그날의 함성 잊지 않겠다"
상태바
안철수 "국민이 승리한 그날의 함성 잊지 않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6.10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연합, 6월항쟁 정신 오늘에 되새겨.. 김한길 "이땅의 민주주의 다시 세워야"

▲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6.10민중항쟁 27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다. 안철수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27년 전 그날의 함성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독재타도! 호헌철폐!"

야권이 27년 전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다.

반세기에 걸친 군부독재를 끝장내고 민주정부 출범의 터전을 마련한 87년 6월항쟁이 올해로 스물 일곱돌을 맞았다.

6월항쟁으로 국민은 '6.29선언'이란 독재정권의 항복선언을 끌어내 단번에 '문민시대'를 열었지만 6월항쟁에 담긴 참민주화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전히 완성되지 않은 채 미완으로 남아 있다.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큰 물줄기로 굽이쳤던 자주·민주·통일의 6월정신에 담긴 알맹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래서 더욱 커지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27년 전 종로에서 시청에서 서면에서 충장로에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던 6.10민주항쟁의 함성에 담긴 알맹이를 오늘에 되새겼다.

또 군부독재정권을 장송하며 감격의 눈물을 뿌렸던 함성과 그날 스러져간 열사들의 넋을 기리며 한 목소리로 추모했다.

새정치연합은 10일 오전 11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추모비 앞에서 6.10민중항쟁 27주년 기념식을 갖고 그날의 함성을 되새겼다.

안철수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국민이 승리하고 민주주의가 승리하고 과거가 아닌 미래가 승리한 27년 전 그날을 기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6월항쟁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민주주의 열매를 활짝 꽃피우겠다"며 "소통과 통합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바꿔나가고 민주 영령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항쟁의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안철수김한길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국회의원 30여 명은 10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6.10민중항쟁 27돌 기념식을 갖고 박종철 열사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을 올리고 있다.
ⓒ 데일리중앙
김한길 대표는 "27년 전 온 국민이 독재정권에 맞서 피땀으로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웠다"며 "27년 전 광장에 함께한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며 "6월항쟁 27년을 맞는 오늘 민주열사들이 일궈낸 이 땅의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엄중한 명령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정부에게 민주화운동 무력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우리는 27년 전 6월항쟁을 통해 평범한 시민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 뜨거웠던 6월을 넘어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박종철 열사-이소선 여사-전태일 열사-민주주의자 김근태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27주년 6뤌항쟁 기념식을 마친 뒤 전태일 열사 묘역을 찾아 꽃을 바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날 모란공원 6.10민주항쟁 27주년 기념식에는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어 "27년 전,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고 항쟁 정신을 기렸다.

박대출 대변인은 "6.10 민주항쟁을 통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가 결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값진 교훈 또한 얻을 수 있었다"며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오늘은 군부독재를 종식하고 직선제 개헌을 이끌었던 6.10항쟁 27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피로써 쟁취한 민주주의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27년 전 오늘은 군부독재가 총칼로 빼앗은 국민의 헌법상의 권리를 되찾은 날"이라고 항쟁의 뜻을 되새겼다.

1987년 6월항쟁의 현장
87년 6월 10일 서울 시청 앞 범국민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시내 곳곳이 막히자 명동성당으로 들어와 군사독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주의를 공부하는 교실이나 군사정권을 규탄하는 성토장이 됐다. (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정미 대변인은 "그러나 87년 우리 국민이 이뤄놓은 민주 질서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며 "직선제 쟁취를 통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이룩한 바탕 위에 이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참여로 더욱 심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본당에서는 6월항쟁 27주년 국민대회가 열린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