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이렇게 지적하고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전날 국회를 방문한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문창극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오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중으로 문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할 걸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왜 문창극 후보자를 고집하는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고 있다"며 그 배경에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그는 특히 배경에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의 북풍 사건 방패막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병기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최근 국정원장 후보에 지명됐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들이 문창극 후보자에 대해 국제적 망신이라며 총리 지명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문 후보자가 총리가 된다면 죽을 때까지 총리실 앞에 자리를 깔고 앉겠다는 입장이다. 한 할머니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람을 총리로 시키느니 차라리 내가 총리를 하겠노라"고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금 일본 총리를 뽑는 것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을 힘들게 하지 말고 문창극 후보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야당과 격돌이 불가피해보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