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41.5% "나이 많은 부하직원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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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41.5% "나이 많은 부하직원 부담스러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10.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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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치러지는 공무원 시험부터 나이제한 철폐가 확정됨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 수험준비생(공시생)들은 나이가 아닌 진정한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기존의 연공 서열로 대표되는 공무원 조직 사회에 자신보다 나이 많은 부하직원이 자기 밑으로 들어오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공시생들은 공무원 시험 연령제한 철폐를 계기로 발생하게 될 공직 사회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에듀스파가 운영하는 공무원수험전문사이트 고시스파가 공시생 405명을 대상으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부하 직원으로 들어올 경우 입장을 물어본 결과, 반대(41.5%), 중립(26%), 찬성(14.6%) 순으로 반대 입장이 훨씬 많았다.

세부 내용으로는 '껄끄럽고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35.6%로 가장 많아 조직 내에서 나이 많은 부하 직원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일장 일단이 있을 것 같다' 26.9%, '연륜상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13.1% 등 나이 많은 부하 직원에 대한 찬성 입장도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연령제한 철폐 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절반이 약간 넘는 53.3%가 우려보다는 긍정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의 이유로는 '응시기회 제공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많았다. 또 다른 긍정의 이유로는 24.2%가 나이 차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반면,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상승을 우려하는 수험생도 25.2%나 됐다. 또 다른 우려로는 고시낭인이 양산될 것이라는 입장으로, 전체 응답의 18.8%를 차지했다. 이밖에 기타 의견은 2.7%였다.

아울러, 향후 공직서비스를 감안할 때 '현재의 공무원 채용인원수가 적절한지'를 물어본 결과, 대체로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향후 공무원 채용이 늘기를 바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많이 부족하다'(37.0%), '조금 부족하다'(32.3%), '충분한 것 같다'(13.1%) 등이었으며, '많은 것 같다'는 의견은 8.1%에 불과했다.

특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안정성'이 79.5%를 차지해 최근의 불황과 실업 등으로 인해 고용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로는 사회적 존경(4.9%), 연금 혜택(4.7%), 부가 혜택(3.7%), 고연봉(1.0%) 등의 의견도 있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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