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을 민심 "허동준을 공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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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 민심 "허동준을 공천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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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의원 당선자들, 지도부 압박... 박지원 등 현역의원 31명, 허동준 지지선언

▲ 새정치연합의 7.30재보선 서울 동작을 공천을 앞두고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오영식 등 당내 현역 국회의원 31명은 1일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공천 지지 입장을 밝혔다.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선거구에 대한 새정치연합의 공천을 앞두고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밭 갈고 씨 뿌린 사람은 따로 있는데 추수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원칙과 상식에 맞지 않다."

새정치연합 동작을 6.4지방선거 시·구의원 당선자들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 '동작(을)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 관련 건의서'를 지난달 30일 전달했다.

또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김한길·안철수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에게 "지역민심과 당원들의 뜻을 존중하지 않는 일방적인 전략공천을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일하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후보를 원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2017년 정권교체를 진심으로 갈망한다면 지역민심과 당원들의 뜻을 정확히 반영하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00년부터 동네정치·풀뿌리정치·생활정치로 지역주민과 애환을 함께하며 텃밭을 가꿔온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을 공천을 염두에 둔 것이다.

박지원·오영식·김현·유은혜·노영민 등 당내 국회의원 31명은 1일 입장을 내어 허동준 전 위원장의 공천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서울 동작구(을) 지역의 지난 과정과 지역실정을 고려할 때 당의 승리를 위한 전략적 고려도 중요하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 지역 유권자와 당원의 뜻이 충실히 반영되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심위는 물론 지도부가 적합도나 경쟁력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없는 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게 출마의 기회를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허동준 전 위원장 지지 성명에 동참한 의원은 강기정·김경협·김상희·김성곤·김용익·김태년·김현·노영민·박남춘·박민수·박완주·박지원·박홍근·배재정·서영교·심재권·오영식·유대운·유은혜·윤호중·이목희·인재근·임수경·장하나·전해철·진성준·최규성 등 31명이다.

또 강희용·권정·서영갑·장진영·허동준 동작을 공천신청자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동작을 전략공천을 패배로 가는 길"이라며 "새정치 실천을 증명해 보일 수 있는 쉽고도 옮은 길을 택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당내에는 당선만을 위한 전략공천 내지 단수공천 주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단수공천은 공천신청자 가운데 당 공심위와 지도부가 한 명을 고르는 것이고 전략공천은 공천 신청하지 않은 거물 정치인 중에 당선 가능성을 미끼로 낙하산 공천하는 것이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수도권 재보궐선거의 경우 경선을 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주장을 하며 전략공천 또는 단수공천에 군불을 지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과 충청권은 경선, 수도권은 전략공천·단수공천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재보선 때 경선한 사례가 거의 없다"고 말해 허동준 전 위원장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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