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와대 세월호 핫라인 '녹취록' 공개
상태바
해경-청와대 세월호 핫라인 '녹취록' 공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02 0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16~17일 정황 자세히 나타나... 세월호 비밀 풀어줄 열쇠

직원1: 여보세요
직원2: 아 XX아
직원1: 이시끼 확 차불라. 왜 카운트를 그렇게 해가지고 난리냐
직원2: 미치겠습니다.
직원1: 그거 때문에 시끄럽게 생겼네.
BH(청와대): 아니 지금 구조작업 하고있나요? 지금
해경: 아 지금 아직 구조단계는 아니구요 지금 지켜보고있는 단계입니다
BH: 아 아까 전화하니까 상선이 구조작업 중이라고 얘기하더만
해경: 아니 지금 현장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선원들이 지금 뛰어내린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청와대-해양경찰청 통화, 실제시간 2014.4.16, 09:42:44)

직원1: 여보세요
직원2: 아 XX아
직원1: 이시끼 확 차불라. 왜 카운트를 그렇게 해가지고 난리냐
직원2: 미치겠습니다.
직원1: 그거 때문에 시끄럽게 생겼네.

(해경상황실 직원 통화, 실제시간 2014.4.16, 16:01:09)

지난 4월 16일 3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가 발견됐다.

국회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실이 입수한 <해경 상황실 주요라인의 사고당일 녹취록>이 2일 공개된 것.

이 녹취록 전문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 국정원, 각 지방해경청, 소방방재청 등의 4월 16일의 수많은 오류와 혼동 등이 자세히 드러났다.

공개된 녹취록은 청와대-해경 핫라인 주요내용을 비롯해 ▷상황담당관 녹취록 ▷상황실 직원1,2,3,4,5 녹취록 ▷상황실 부실장 녹취록 ▷상황실장 녹취록 ▷서해해양경찰청 상황실 녹취록 ▷해경 화상회의 주요내용 등이다.

애초 구조자수가 380명을 오락가락하는 등 대형 오보가 어떻게 났는지의 전모와 △이에 대해 긴장하는 청와대 △언딘의 등장 △사고 수색 도중 해경이 안전관리 미비 책임을 피하기 위해 은밀히 조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구조현장에 구조를 벌이고 있는 헬리콥터를 불러내 사용하는 부분에서 실무담당자가 분노하는 등 새로운 사실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국정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