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는 3일 오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 기동민 서울시 전 부시장을 깜짝 공천했다. 주승용 사무총장과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3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발표하려했지만 허동준 예비후보 등 일부 당원들의 실력저지로 무산되고 있다.
허 예비후보는 당이 야바위 정당이냐며 당당하다면 두 대표가 와서 발표하라며 간담회장인 당대표실 앞에서 앉아 농성을 벌였다.
10여 분 간 고함을 지르며 실력저지가 이어지다 3시15분께부터 지도부와 허동준 후보 등이 면담에 들어갔다.
그러나 허동준 후보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사실상 이날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서면으로 발표하는 방안이 점쳐지고 있다.
허동준 후보와 기동민 전 부시장은 20년 지기요, 정치적 동지라고 한다.
허 후보는 친구이자 동지끼리 이간질시키는 이 정당이 패륜정당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기동민 전 시장이 와서 입장을 발표하면 그걸 보고 판단하겠다고 주장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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