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동민 전략공천, 미래를 위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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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동민 전략공천, 미래를 위한 결정"
  • 석희열 기자·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7.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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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기동민은 미래의 상징"... 허동준 "야바위 결정" 국회서 밤샘농성

▲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가 4일 오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특히 전날 동작을 전략공천과 관련해 "허동준 후보의 울부짖음을 봤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는 4일 7.30재보선 동작을 기동민 전략공천 카드에 대해 "당의 미래를 위한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도 "미래와 변화를 상징하는 최적 최강의 후보"라고 기동민 카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허동준 후보는 '야바위 정치' '패륜정당' 등의 격한 반발을 이틀째 이어가며 공천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허 후보와 지지자 10여 명은 국회 당대표실에서 전략공천 철회와 당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허동준 후보가 절규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그 지역에서 대학을 다녔고 그의 청춘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안다. 당으로써도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결정을 하면서 저나 저희 지도부 누구도 우리에게 유리한가 불리한가 따지지 않았다. 허 후보를 비롯해 준비해온 모든 후보들에게 무한 책임을 느낀다. 미래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동준 후보 등에 대해 당의 배려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희생과 헌신, 미래 대안세력 그리고 내부 단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낡은 기득권을 버리자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겐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은 변화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변화를 책임질 미래적 미래세력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당의 중진들을 향해 "이번 선거에서 당이 요청하는 곳에 나아가 헌신해달라"고 했다.

안 대표는 "정치의 현장이 여의도가 아니라 곳곳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헌신하고 준비할 때만 우리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다. 우리 스스로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를 입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모든 기득권과 싸울 것이며 민생의 현장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김한길 대표는 기동민 공천카드를 언급하며 "새누리당이 어떤 거물을 내세운다고 해도 젊은 패기와 역량을 한몸에 품은 미래세력의 상징 기동민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동작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기회를 드리지 못하는 다른 예비후보자들에게 미안하지만 미래와 변화를 상징하는 최적 최강의 후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허동준 후보가 당의 승리를 위해 대승적으로 당의 결정을 받아들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최고위회의는 허 후보 등의 항의 농성으로 대표회의실이 아닌 원내대표실에서 열렸다.

▲ 새정치연합 허동준 동작을 예비후보는 기동민 전략공천에 반발해 3일 오후부터 국회 당대표실을 점거해 이틀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한편 허동준 후보와 동작을 주민 등 지지자 10여 명은 3일 오후부터 국회 당대표실에서 철야 밤샘 농성을 벌였다. 동작을 지역 사무실에도 100여 명이 농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서 농성하고 있는 한 당원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운명을 같이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전략공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허동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압박했다.

이 당원은 "이미 2500여 명의 당원이 탈당할 준비가 돼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25% 안팎임을 감안하면 무소속으로 나와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허동준 후보는 이번 전략공천에 대해 '야바위 공천' '전부 망하는 공천'이라며 강력한 반발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석희열 기자·문혜원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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