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까지 당대표실에서 기다리겠다" 최후통첩... '의원총회라도 열어라'
허 전 위원장은 우선 이번 갈등이 기동민 후보와의 싸움이 아니라 당 대표들에게 공천 후보를 재검토 해달라는 부탁이라고 정리했다.
허동준, 기동민 두 사람 모두 피해자라 주장했고, 당의 일방적인 결정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번복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번 공천 결정은 "기동민의 뜻이 아닐 것"이라며 23년 간의 오래된 인간관계에 대한 믿음을 밝히기도 했다.
허 전 위원장은 연설 끝 부분에서 울먹이다가 기자 회견장을 나가서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공천 결정이 이미 확정됐기 때문에 사실상 번복이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허 전 위원장은 '형식 논리'에 불과하다며 "의원총회라도 열어서 방향과 원칙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월 9일까지 당 대표실에서 나가지 않고 당의 재검토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7월 9일까지 평화가 찾아올지 국회 안팎의 시선이 새정치연합 당 대표실에 쏠리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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