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광주광산을 권은희, 수원병 손학규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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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광주광산을 권은희, 수원병 손학규 공천
  •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7.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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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발 확산... 선거 결과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론 불거질 듯

▲ 새정치연합은 우여곡절 끝에 7.30재보선 수원병(팔달)에 손학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했다. 당 지도부는 손학규 고문이 수원 세곳의 전체 승리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이 우여곡절 끝에 7.30재보선 광주광산을에 권은희 수서경찰서 전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했다.

또 전략지역인 수원 세 곳에 대해 손학규 상임고문 등을 전략 배치했다.

그러나 원칙과 기준이 없는 공천이라는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 당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벌써부터 조기 전당대회론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렇게 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권은희 카드에 반대했으나 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져 공천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권은희 전략공천에 대해 "천정배 죽이기이고 호남 자존심을 짓밟는 만행"이라며 "선거에서 패하면 두 대표(김한길 안철수)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뜻을 밝혔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고심 끝에 무소속 출마를 접고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천 전 장관은 전날까지만 해도 "당 지도부가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속임수까지 쓰면서 '천정배 죽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지역구인 경기 수원병(팔달)에는 손학규 상임고문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을에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 정치검찰이 부끄럽다며 사직한 백혜련 변호사가 공천을 받았다. 같은 변호사 출신인 새누리당 정미경 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전 대변인의 공천이 유력했던 수원정에는 MBC 기자 출신의 박광온 대변인을 공천했다. 박 대변인은 김한길 대표와 가까운 사람으로 분류된다.

수원병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으로 새정치연합은 손한규 고문을 전략 요충지에 배치해 수원 3곳의 전체 승리를 견인하겠다 전략이다.

이에 따라 이번 수원 재보궐선거는 현직 경기도지사와 전임 경기도지사의 대결, 대리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주일째 국회 당대표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허동준 동작을 전 지역위원장은 당의 일방적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쳐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김주미 기자·주영은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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