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5시 41분께 부산시청역에 진입하던 노포동행 전동차의 4호차 위 퓨즈함이 타면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승객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사건으로 9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맞은편에서 오는 전동차 8량 가운데 1량이 역사에 진입하지 못한 채 멈춰 서자 승객들이 차 문을 강제로 열고 선로로 탈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교통공사는 18일 “사고 전동차에 대한 1차 조사를 한 결과 전동차 아래에 있는 추진장치 일부가 과전류로 타는 바람에 전기를 차단하려고 전동차 위에 있는 퓨즈함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는 “도입한 지 20년이 넘은 1호선 전동차의 경우 직류방식으로 전기를 공급하다 보니 과전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이미 655억원을 들여 전체 45편성 가운데 9편성을 교류방식으로 전환하는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사는 또 1천억원을 추가로 확보, 리모델링 대상을 45편성, 360량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이들 전동차를 모두 새 차로 교체하려면 무려 5천400억원이 들기 때문에 예산 사정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저작권자 © 데일리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