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응원단 체류비용 논란? 무슨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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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응원단 체류비용 논란? 무슨 사연이?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7.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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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북쪽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 문제를 논의한 남북 실무접촉이 결렬된 것은 남쪽이 청와대의 지령에 따라 북측 응원단 규모와 인공기·한반도기 크기를 문제삼는 등 ‘부당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18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판문점에서 17일 개최된 남북 실무접촉 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모처럼 진행된 북남 실무회담은 남측의 부당한 태도와 도발 행위로 하여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했으며 다음번 회담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는 내용을 알렸다

중앙통신은 북측이 실무접촉 오전 회의에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의 규모, 이동 경로, 교통 수단, 경기 진행, 응원, 신변안전, 통신보장, 언론 취재 등에 관해 ‘합리적인 제안’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오전 회담에서 우리측 안에 호응하던 남측이 오후에는 청와대의 지령을 받고 완전히 돌변해 도전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측은 지령을 받느라고 14시로 예견된 오후 회담을 2시간 15분이나 지연시켰으며 뒤늦게 회담 탁에 나와서는 오전에 저들이 한말을 모두 뒤집으면서 ‘국제관례’니, ‘대표단 규모가 너무 크다’느니 하고 트집을 걸었다"고 지적했다.

또 남측이 "'남쪽 정서'니, '신변안전 보장이 어렵다'느니 하면서 응원단의 규모와 국기의 규격까지 걸고들다 못해 공화국기(인공기)는 물론 '한반도기'도 큰 것은 안된다고 도전해나섰다”며 “나중에는 우리가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우리 선수단과 응원단의 비용 문제를 꺼내들며 자부담이니 뭐니 하고 줴쳐대는(떠들어대는) 추태를 부렸다"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우리측은 남측의 그런 태도가 실무회담을 결렬시키고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가로막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라는 데 대해 추궁하고 남측이 계속 도전적으로 나온다면 우리의 경기대회 참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는 것과 경기대회 참가 문제는 전적으로 남측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는 것을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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