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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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7.20 20: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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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의 남편이 수십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를 재산신고 과정에서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양보없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권 후보의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 위증,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지적해왔다
 
이어 권 후보의 남편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는 후보"라고 퍼부은 것. 

새정치민주연합은 "권 후보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재산신고를 모두 이행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권 후보에 대한 조사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맞대응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사무총장은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알고 싶은 것은 실체도 없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대형뷔페와 오피스텔, 커피전문점, 노래방 등 수십억 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권 후보 남편의 직업이 뭐냐는 것"이라며 "사실상 전문적 부동산 투기업자 행태와 다를 바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선관위는 권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과 관련해 즉각 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공직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판단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윤 총장은 "권 후보는 경찰관 시절엔 위증 혐의, 변호사 시절엔 위증 교사 의혹, 작년엔 석사 논문 무더기 표절 의혹, 이제는 재산 축소 의혹까지 도대체 권 후보 의혹 시리즈의 끝은 어디냐"면서 권 후보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에서 하등 문제가 안 되고 적법하다고 했다"며 "재산이 누락된 것도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주 총장은 "현행 재산등록 제도상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로 신고할 수밖에 없어서 시세를 판단하는 것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시세대로 본인이 재산신고를 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주 총장은 이어 "권 후보는 경찰에서도 9년째 재산신고를 했고, 경찰 공직자 윤리위에서도 한 번도 지적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경찰에서 했던 대로 그대로 했던 것"이라며 "세법상으로도 그동안 재산에 대해 세금을 다 내서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9일 국회 브리핑에서 "권 후보가 재산 축소 신고에 대해 '급하게 신고하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다'고 해명했다는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자신의 과오는 가벼운 실수로 생각하는 사람이 '사회 정의'를 외치니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도를 넘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남편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의 부동산까지 신고해야 한다는 주장은 법이 요구하는 사항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수도권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의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고의적인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야권연대 여부로 새정치연합과 갈등을 겪고 있는 정의당의 박원석 대변인은 논평을 냈다
 
그는 이어 "권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은 청문회 때마다 숱하게 목격하고 지탄했던 공직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전혀 다르지 않다"며 "권 후보와 새정치연합이 사과할 것은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공격에 가세했다.

권 후보는 충북 청주의 7층짜리 빌딩 내 상가 3곳이 배우자 남아무개 씨의 명의라고 신고했다. 

권 후보는 또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있는 40층짜리 주상복합 빌딩의 상가 1층 지분 2곳이 배우자 명의라고 신고했다
 
남편 남씨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또 다른 부동산 매매업체 '케이이비엔 파트너서' 이름으로 이 빌딩 3∼4층에 오피스텔 2개를 더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타파는 알렸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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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자 2014-07-20 21:07:15
남의 기사 빼껴다가 챙피한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