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기동민, 단일화 급물살... 오늘내일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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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기동민, 단일화 급물살... 오늘내일 담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7.2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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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노회찬 제안 즉각 수용... 새누리당 "얄팍한 꼼수" 맹비판

▲ 7.30재보선 서울 동작을 야권연대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와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왼쪽부터)는 23일 오후 직접 만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 데일리중앙
7.30재보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 선거구의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지난 22일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에게 야권연대를 위한 당의 공식 논의를 제안하자 기동민 후보가 즉각 수용하고 나선 것.

특히 노 후보는 오는 24일까지 야권연대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자신이 사퇴하고 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먼저이고 당은 다음'이라는 선민후당(先民後黨) 미덕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결단으로 읽혀진다.

실제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맞붙을 경우 노 후보가 기 후보보다 경쟁력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동민 후보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동의 서초HCN TV토론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협력의 과정"이라며 "노 후보의 제안은 깊은 고민의 산물로 그 진정성을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저는 당의 전략공천받은 새정치연합 후보"라며 당에서 책임있게 판단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지도부와 정의당 지도부는 당 대 당 야권연대를 위한 논의에 즉각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정치연합 우원식 최고위원과 박지원 국회의원 등은 야권연대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하루빨리 당이 후보 단일화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이날 오후 만나 단일화를 위한 방안 등을 직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이번 선거가 사실상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재편되면서 초박빙 승부가 예측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야권연대를 노회찬 후보가 정치생명을 연장해 보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최정우 새누리당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정의당의 이름을 걸고 '나의 호(號)는 '완주''를 외치던 노회찬 후보는 자신의 정치계산적 행보에 대해 정의당 당원들과 동작을 주민들께 머리숙여 진심어린 사죄를 드리고 이 기회에 후보 사퇴는 물론이고 정계에서도 은퇴 선언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부대변인은 "이번 동작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야권에게 개혁의 명분도, 측근 챙기기의 실리도, 정당후보로서의 책임감도 없는 3무 선거로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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