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유병언 부실수사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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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또 하락... 유병언 부실수사 악재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7.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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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40%...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

▲ 잇따른 악재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바닥을 향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와 전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데일리중앙
세월호 정국속에 각종 인사참사에 이어 유병언 부실 수사 논란 등 대형 악재들이 겹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다시 떨어졌다.

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7월 넷째 주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떨어진 40%에 머물렀다.

반면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잘못되고 있다는 부정 평가자는 일주일 만에 3%포인트 늘어난 50%에 이르렀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보수적인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률 40%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7월 1주에 이어 두 번째다. 또 부정률이 50%에 이른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총체적 난국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의 령이 서지 않는다는 말이 시중에 공공연히 떠돌고 있는 형국이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 국민들이 추가로 느낀 실망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았지만 △진상 규명이나 특별법 처리에는 큰 진척이 없고 △22일 유병언 추정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그간의 검경 수사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과 비판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 부정 평가자(502명)에게 그 이유(자유응답)를 물었더니 '인사 잘못함/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3%), '세월호 수습 미흡'(12%), '소통 미흡'(11%) 등의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인사 문제 응답은 6주 만에 30%를 밑돈 반면 세월호 참사 관련 항목들에 대한 지적은 전반적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덩달아 내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으로는 41%가 새누리당을 꼽았고, 새정치연합은 26%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5%로 집계됐다.

지난 주와 비교하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2%포인트 하락했고 새정치연합은 변함 없었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주 전당대회 효과로 지지율이 반짝 올랐으나 이번 주 대통령 직무 평가와 함께 동반 하락했다. 전략공천 파문을 겪던 새정치연합은 3주 만에 지지도 내림세를 멈췄다.

이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국민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총 통화 6692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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