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7% "국과수 발표 신뢰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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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7.7% "국과수 발표 신뢰하지 못하겠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07.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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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당국의 총제적 무능 질타... '신뢰한다'는 의견은 24.3%

▲ 최근 국과수가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 변사체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이 맞다"고 발표했지만(위)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2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디자인=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백골'이 되어 발견된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 변사체와 관련해 국민 열명 가운데 여섯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를 못믿겠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유병언 전 회장의 시신이 맞다고 결론내리면서도 사망 원인과 시점은 밝혀내지 못한 가운데 국민 대다수가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과수 발표 당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57.7%를 기록했다. '국과수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의견은 고작 24.3%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18.0%였다.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 대다수가 수사당국의 수사를 총체적 부실로 보고 있는데다 국과수의 발표마저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어서 파장이 클 전망이다. 수사라인의 총사퇴 후 재수사 여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20대, 40대에서 '못믿겠다'는 의견이 각각 77.8%, 75.1%, 72.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50대의 경우에는 39.8%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신뢰한다'는 응답(32.8%)보다는 높았다.

다만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의견이 42.2%로 '신뢰하지 못한다'(26.8%)보다 더 높았다.

지지정당별로도 역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75.4%, 통합진보당 지지층의 62.1%가 '국과수 발표를 못믿겠다'고 응답한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신뢰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 41.3%가 '신뢰한다'고 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5.7%였다.

이 조사는 지난 25일 만 19세 이상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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