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사망자 잠복기 내 미국 올 계획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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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 사망자 잠복기 내 미국 올 계획 있었다"
  • 문혜원 기자
  • 승인 2014.07.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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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엔 제공 유투브 동영상 캡쳐).
ⓒ 데일리중앙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은 한 미국 시민이 병 잠복기에 원래 살던 미국 미네소타주로 돌아올 계획이었던 것이 밝혀져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미국 현지시간 29일 <야후뉴스>가 보도한 데에 따르면 40살의 패트릭 소여(Patrick Sawyer)는 직장때문에 라이베리아로 건너가 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 주. 라이베리아에서 나이지리아로 이동하려 들른 라고스 공항에서 증상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것이다. 그 후 그가 사망한 것은 나이지리아 현지시간 25일(금).

특히 그는 딸의 생일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8월 중순 미국 미네소타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나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애도와 안도를 동시에 받고 있다.

패트릭의 죽음은 특히 미네소타주의 서아프리카 이민자 사회를 뒤흔들었다. 이곳은 미국 내에 라이베리아 이민자들이 가장 많은 주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주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패트릭의 미망인 역시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 경고를 널리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고 알려졌다.

<야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패트릭 부인은 "그는 우리 집으로 아주 쉽게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말문을 뗏다.

또 "만약 제 남편이 감염 증상을 전혀 보이지 않은채 이곳으로 날라왔다면 어떻게 됬을까요?"라며 "그 사람이 에볼라를 여기에 가져왔을 수도 있어요"라는 아찔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다른 사람 역시 그 바이러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 보건, 외교 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미국 내 유입 차단에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해외 누리꾼들 역시 에볼라 바이러스가 불특정 아프리카 방문객들에 의해 다른 나라로 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공포심에 떨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쪽은 최근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으로 출국하는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우리나라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는 입장을 밝힌 적 있다.

에볼라의 감염기간은 길게는 3주까지로 전해진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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