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산사태로 한국인도 숨져... 안타까운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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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산사태로 한국인도 숨져... 안타까운 소식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8.2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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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산사태로 최소 43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廣島)시 주택가에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4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 피해자 중에는 한국인 노부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히로시마 아사미나미(安佐南)구와 아사키타(安佐北)구 등 주택가 뒷산 여러 곳에서 국지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민가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오후 9시 46분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36명, 실종자는 7명이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외교부는 21일 "어제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이던 우리 국민 2명이 토사에 휩쓸려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산사태로 인한 우리 국민 사망자와 부상자는 한국 국적을 가지고 일본에서 장기간 거주한 70대 부부로 알려졌다.

참사가 발생한 주택가 뒷산에서는 폭우로 토사가 경사면을 따라 여러 갈래로 흘러내리며 주택을 덮쳤다. 지반 붕괴도 이어졌고 일대 가옥은 파손되거나 토사·목재에 묻혔다.

실종자는 흙더미에 묻혔거나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사미나미구에서는 어린이 2명(11살, 2살)이 흙더미에 묻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히로시마 기상대에 의하면 산사태가 일어난 지역에는 20일 오전 시간당 1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고.

아사키타구는 이날 오전 1시 반부터 3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인 217.5㎜를 기록했다.

국토교통성 기술정책종합연구소는 이번 산사태로 폭 50m 토석류가 발생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 언론은 심야에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피난 권고 발령이 늦은 것이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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