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만평] 그때 흘린 눈물은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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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만평] 그때 흘린 눈물은 쇼?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4.08.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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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흘린 눈물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한 지 100일이 지났다. 지난 100일, 대통령의 눈물은 멈췄는지 모르지만 국민의 눈물은 그치지 않고 있다.

대여 전면전을 선언한고 비상행동에 나선 새정치연합은 거듭 곡기를 끊고 울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비정함을 탓했다.

유은혜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45일째 곡기를 끊고 있는 유민아빠와의 만남을 한사코 거부하고, 세월호특별법은 내가 나설 일이 아니라며 외면하고 있는 동안에 세월호 참사 진실을 밝혀 두 번 다시 이런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적 요구는 더욱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 유족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뒤 하루 이상 동조단식에 참여한 시민이 광화문광장에서만 3800명을 넘어섰다. 온라인으로 릴레이 단식에 참여한 시민도 2만5000명을 넘었다고 한다.

영화인, 연극인, 교사, 언론인, 만화가, 작가, 의사 등 사회 각계각층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24곳에 단식농성장이 생겼으며, 온라인 동조단식 열기는 전국을 넘어 세계 각지로 번지고 있다.

유은혜 대변인은 "유민아빠를 살리고 청와대에 가로막혀있는 세월호특별법을 구하기 위해서 누가 명령한 것도, 강요한 것도, 눈치를 주는 것도 아닌데 국민 스스로 나서는 것, 국민 스스로 배고픔을 자청한 것, 이것이 바로 민심"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대통령께 거듭 요청 드린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것처럼 책임을 통감한다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결단하면 될 일이다. 그래야 유족도, 아픔을 함께 해 온 국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국민의 생활에도 활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만나고 있는 가운데 유민 아빠의 단식농성은 45일째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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