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연봉을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315만원이다. 대략 9시간만 일하면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평균 연봉을 챙길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월급쟁이 간 소득 양극화가 워낙 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른바 '슈퍼리치'에 대해서는 최고세율을 올려 소득 양극화를 완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정치연합 전순옥 의원이 1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과세소득 상위 1% 근로소득 현황'에 따르면, 2012년 월급쟁이 상위 1%의 평균 연봉은 2억5546만원. 월급으로 따지면 2129만원이다.
월급쟁이 상위 1%가 되기 위해서는 연봉이 1억4437만원은 넘어야 한다. 월급으로 1200만원 이상을 벌어야 상위 1% 고소득자가 되는 것이다. 이들 상위 1% 고소득자는 소득공제로 한 달 평균 2779만원을 받았고, 세금은 연 5456만원을 납부했다.
2012년 귀속분 기준 전체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자는 1577만명이다. 이 중 32.7%인 516만명이 소득이 부족해 소득세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세 대상자는 2011년보다 3.4%포인트(67만명) 늘어난 1061만명.
특히 월급쟁이 상위 100명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5억6073만원이다. 대부분 대기업 CEO로 추정되는 이들의 연봉을 월급으로 따지면 5억4672만원이다. 세금은 연 21억9020만원씩 냈다.
개별 등기임원의 연봉이 처음 공개된 올해, 상위 10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32억원이었다.
상위 1000명으로 확대하면 1인당 평균 연봉은 23얼6428만원, 세금은 7억6118만원씩 납부했다.
상위 100명과 상위 1000명의 실효세율은 각각 36.3%, 35.2%로 2011년에 비해 각각 2.5%포인트,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2년 귀속분부터 좌표 3억원 이상(1만2606명, 0.08%)에 대해 소득세 최고세율이 38%오 올랐기 때문.
그런가 하면 1572만명 월급쟁이의 평균 연봉은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위 1%를 제외한 하위 99%의 평균 연봉은 2816만원이다.
전순옥 의원은 "대기업 CEO와 월급쟁이 연봉 차이가 230배가 넘을 정도로 소득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며 상위 1000명 '슈퍼리치'에 대한 최고세율 인상을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