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정기국회와 세월호특별법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규제만 눈 딱 감고 풀어줄 것이 아니라 세월호특별법에 대해서도 눈 딱 감고 가족들 요구를 들어주라고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지지를 받고 움직이기 때문에 이것을 풀어줄 수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뿐"이라는 주장이 그 골자다.
박 의원은 또 최근 KBS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60.6%의 여론이 '박 대통령이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고 답했다며 국민이 바라는 것이 이런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유가족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라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며 "처음 약속한대로 가족을 위해 막힌 소통을 풀어주면 더 나아가 막힌 국회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왜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나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이 가족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며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여야와 가족이 합의만 한다면 오늘이라도 (특별법 제정)할 수 있는 준비는 됐다"면서 "새누리당이 가족들과 세 번 만나서 이런 태도를 바꿔버리기 때문에 진척되지 않는 것"이라며 여당을 비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 유은혜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눈 딱 감고 규제만 풀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막힌 정국을 푸시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정애 대변인은 "어제(3일)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 참가한 기업인, 소상공인, 농민, 창업예정자 등은 대통령의 규제 완화 의지를 보고 기대와 희망을 가졌을 것"이라며 "세월호 유가족들 역시 이런 희망을 갖게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문혜원 기자 hmoon@dailiang.co.kr
꼬인 정국이 풀릴지도 모르니까요.
세종대왕이나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본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