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2명 중화상 위독... "사실 숨기기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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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산부인과 신생아 2명 중화상 위독... "사실 숨기기 급급"?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9.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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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2명을 전기 매트 위에 올려 놓고 방치해 중화상을 입은 사고가 일어났다

심지어 현재 서울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인 두 아이 중 한 아이는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경북 안동시보건소 등에 의하면 이아무개 씨(29·여)는 5일 오전 10시 47분께 안동의 A산부인과 병원에서 둘째 딸을 제왕절개로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어 가족들의 허락하에 체온 유지를 위해 신생아실 인큐베이터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부부는 다음날인 6일 오전 6시 45분께 A산부인과 병원으로부터 "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을 보이고 숨을 잘 쉬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119구급차로 딸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이씨 부부는 "아이가 청색증이 아니라 등과 엉덩이 등에 중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화상 전문 병원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씨 부부는 응급차에 아이를 태우고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이동, 딸이 등과 엉덩이에 4도 이상의 화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의 남편 안아무개(29)씨는 "A산부인과는 처음에는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숨기다 큰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 화상으로 드러나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는 등 사실을 숨기는데 급급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안동시 보건소는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둔 전기 매트가 오작동했거나 간호사 등이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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