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비대위는 문희상 위원장을 비롯해 문재인·박영선·박지원·인재근·정세균 위원의 6인으로 구성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당연직으로 들어갔다. 당내 인사로만 비대위를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효율적인 전당대회 준비와 당 혁신안 추진을 위해 외부 인사가 배제된 비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당내 '주요 주주'에게 직접 당 재건 작업을 맡긴다는 취지다. 그러나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고사와 비대위 참여에서 배제된 중도온건파 등 일부 세력의 반발로 진통이 예상된다.
추미애 의원 등 차기 당대표 주자들은 비대위 인선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과 당내 주요 파벌의 수장인 정세균 의원, 그리고 호남과 옛 민주계를 대표해 박지원 의원이 조각난 당 재건을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김근태 전 의원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은 당내 계파인 민평련을 대표해 비대위에 참여했다.
이번 비대위는 당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에 공감하며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선당후사의 비상한 각오로 구성됐다는 설명이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번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당을 다시 세우는 것이며 첫째 전당대회 준비 등을 차질 없이 공정하게 준비하고, 둘째 당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실천 가능한 혁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 비대위는 공정성과 실천의 원칙에서 전대준비와 당 혁신을 힘 있고, 책임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회 첫 전체회의는 22일 오전 9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