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좌현 "광물공사 출자회사, 지난해 188억원 당기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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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좌현 "광물공사 출자회사, 지난해 188억원 당기순손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9.23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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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사 '당기순손실' 기록... 광물공사 "복잡한 지분관계 고려하지 않은 프로젝트 기준"

▲ 광물자원공사 자회사 및 출자회사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광물공사는 지난해 18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사진=광물공사 홈페이지 초기화면 캡처)
ⓒ 데일리중앙
한국광물자원공사 자회사 및 출자회사의 절반 이상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1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새정치연합 부좌현 의원은 23일 "광물공사 자회사-출자회사 24곳 가운데 13곳이 지난해 5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고, 3년 이상 만성적자를 내는 곳도 6곳이나 된다"고 밝혔다.

광물공사의 전체 자회사·출자회사를 합산해도 지난해 188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부좌현 의원실이 광물공사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광물공사의 24개 자회사·출자회사 중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낸 곳은 8곳에 불과하다.

절반이 넘는 13개사는 당기순손실을 냈으며 특히 3년 이상 만성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도 6개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물공사의 자회사와 출자회사에 대한 출자와 투자는 대부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열중하던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졌다. 24개사 중 70%에 해당하는 16개사에 대한 출자와 투자가 2008년부터 201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

부좌현 의원은 광물공사 자회사-출자회사의 부실 이유에 대해 "광물공사가 MB정부 기간 동안 무리한 해외자원개발을 추진하며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분석도 없이 관련 자회사를 무분별하게 설립하거나 출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공기업의 무분별한 자회사 설립과 방만한 출자는 공기업 자신의 재정상황을 악화시키고 결국에는 국가재정에 중대한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새정치연합 부좌현 의원은 23일 "광물공사 자회사-출자회사 24곳 가운데 13곳이 지난해 5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 데일리중앙
부좌현 의원은 올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및 출자회사 운영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향후 공기업들의 무분별한 자회사 남발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광물자원공사 쪽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아니라 1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광물공사 홍보실 조해원 과장은 <데일리중앙>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밝히고 '부좌현 의원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고 묻자 "의원실의 자료는 복잡한 지분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프로젝트 총액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광물공사는 현재 국내 5개, 해외 22개의 특수목적법인을 두고 있는데 법인데 따라 지분율이 각기 다르고 수익(손익)도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조 과장은 또 "(해외에) 투자된 특수목적법인의 경우 대부분 탐사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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