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항만공사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7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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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항만공사 직원 1인당 평균 연봉 7100만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4.10.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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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보다 더 많아... 강도 높은 자구노력 필요

▲ 국회 농해수위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22일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4개 항만공사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이 삼성, 현대 등 대기업보다 높은 7100만원"이라며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부산·인천·울산·여수광만 항만공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4개 항만공사 직원 평균 연봉은 7140만원으로 현대건설, 삼성건설 등 우리나라 내로라하는 대기업 직원 평균 연봉(7000만원)을 웃돈다.

구체적으로 부산항만공사가 7884만6000원으로 가장 많고, 여수광양항만공사 7062만원, 인천항만공사 6853만2000원, 울산항만공사 6757만원 순이었다. 저마다 다른 경영 환경에서도 임금 수준이 이처럼 비슷한 걸보면 저희들끼리 임금을 담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직원들의 드높은 임금 수준과는 반대로 4개 항만공사의 지난해 말 총부채는 3조원을 넘어섰다. 부채가 많을수록 직원 평균 연봉 수준도 높다는 게 아이러니다. 빚 내서 자기들끼리 돈잔치를 벌인다는 얘기다.

회사는 빚더미가 갈수록 쌓여가는데 직원들의 임금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이 기이한 현실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국회 농해수위 새정치연합 황주홍 의원은 22일 항만공사 국정감사에서 "회사의 부채 규모는 아랑곳하지 않고 임금을 올리는 항마공사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목불인견"이라며 항만공사 단위의 부채감축 대책을 세우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립된지 10년이 되다보니 직급이 높아 임금수준이 높아 보이는 것"이라며 "기본급과 직급별 평균 임금은 4개 항만공사 가운데 가장 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의 공기업 정상화 방침 이후 직원들이 허리를 졸라매고 비상경영체제에 동참하는 등 자율적인 부책감축계획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항만공사 쪽도 "1~2급 고위직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평균 임금 수준이 높다"고 해명했다.

'1~2급 고위직이 왜 많으냐'고 묻자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설립될 당시 해양수산부, 항만청 등에서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국회의 지적에 "4개 항만공사 중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는 인청항만공사가 가장 적은 편"이라며 "부채 감축을 위해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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