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2043건 발생, 31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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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2043건 발생, 317명 사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0.25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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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21.4%, 일반 교통사고의 5배... 박수현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대책 세워야"

▲ 국회 국토위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은 25일 농기계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농촌지역에서 농기계 교통사고와 이에 따른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 사고의 경우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에 의해 발생하고 있어 실태 점검과 함께 실효성 잇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농기계 교통사고는 2043건 발생해 317명이 사망, 231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2009년 393건, 2010년 401건, 2011년 379건, 2012년 407건, 2013년 463건으로 5년 동안 17.8% 증가했다. 사망자도 2009년 51명에서 2013년 99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와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65세에서 70세가 전체 사고 발생 2043건 중 421건으로 20.6%, 71세 이상이 745건으로 36.4%를 차지했다. 이렇게 농기계 사고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인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박수현 의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1만5000건으로 농기계 교통사고는 0.21%에 불과하지만 사망률은 일반 교통사고는 4.0%인데 비해 농기계 교통사고는 21.4%에 달할 정도로 치사율이 훨씬 높다"고 농기계 사고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 최근 5년 간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 건수 및 연령별 현황(단위: 건, 명). 자료=교통안전공단
ⓒ 데일리중앙
이어 "농기계 사고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경우 법규 위반보다는 운전 시 순간적인 판단착오나 실수로 인해 사고를 많이 내는 특징이 있는 만큼 농촌 고령화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예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태점검 및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책 제언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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