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제부터 시작" 한나라당 대수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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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이제부터 시작" 한나라당 대수술 예고
  • 김원태 기자
  • 승인 2007.08.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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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기능면에서 변화와 개혁 강조... 일 중심의 실용주의 바람 거셀 듯

▲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색깔면에서나 기능면에서 한나라당을 변화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데일리중앙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한나라당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뜻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내 경선이 길고 격렬했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서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착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며 당 쇄신을 위한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그는 '경제 회생'과 '사회 통합'을 양대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하고 "국민이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한나라당이 그동안 국민에게 보여줬던 여러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개혁의 방향과 관련 "색깔면이나 기능면에 있어서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검토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바라는 시대적 정신이 무엇이고 그 기대를 갖게 한 원동력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몇날, 며칠 밤을 새더라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국민의 기대에 가까이 다가가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저는 정치인으로서는 경력이 없기 때문에 특히, 정당에 대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그렇게 잘 아는 바는 없다. 그렇지만 후보로서의 국민들과 가는 길을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인 이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당 체질을 일 중심의 실용주의 노선으로 개혁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또 이날 "경선 과정에 섭섭하고, 이럴 수 있나 해서 경선 끝나도 못 잊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경선이 끝나고 발표가 되는 순간에 그 마음이 눈 녹듯이 녹는 것을 스스로 느꼈다"며 경선 내내 치열한 '내전'을 치렀던 박근혜 전 대표와의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원태 기자 kwt610@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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