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노조, '낙하산' 이수룡 감사 다시 출근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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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노조, '낙하산' 이수룡 감사 다시 출근 저지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11.03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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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라" "자진사퇴 만이 살길이다"... 이 감사, 노조의 강력한 저지에 후퇴

▲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 이수룡(신창건설 전 부사장) IBK기업은행 감사가 3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이틀째 노조의 출근 저지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기업은행노조)
ⓒ 데일리중앙
기업은행노조가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 이수룡(신창건설 전 부사장) IBK기업은행 감사의 출근을 다시 저지했다.

금융노조 기업은행지부는 3일 오전 8시부터 조합원들과 함께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이수룡 감사 임명자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다.

지난 10월 31일 첫 출근을 시도하다 노조의 저지에 막혀 30분 만에 물러난 이수룡 임명자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기업은행 본점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조와 두번째로 맞딱뜨린 것이다.

기업은행노조 조합원들은 미리 저지선을 만들어 놓고 출입구을 완전히 봉쇄했다.

조합원들은 "이수룡은 집으로 돌아가라" "자진사퇴 만이 살 길이다" 등을 외치며 이수룡 감사의 앞길을 막았다.

또 다시 출근 저지에 참담해진 이수룡 감사는 "신창건설은 M&A 후 1년 만에 그만뒀다" "오해를 풀러왔다" 등 노조와의 대화를 시도하며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노조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학연, 지연으로 정말 하루아침에 떨어진 낙하산 인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아무 생각 없이 국책은행 IBK기업은행의 감사라는 중책을 맡은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수룡 감사는 결국 20분 만에 노조와의 대치를 풀고 돌아갔다.

기업은행노조는 이 감사가 출근을 시도할 경우 계속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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