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유인촌 장관, 골목대장질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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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유인촌 장관, 골목대장질 중단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8.12.05 16: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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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헌 위원장 해임 맹비난... "골목대장이 좋으면 양촌리로 돌아가라"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주노동당은 5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김정헌 위원장을 직권으로 해임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골목대장질 그만하고 양촌리 이장으로 돌아가라"고 공격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유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에 임명된 김정헌 위원장에 대해 '코드인사'를 이유로 퇴진 압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하더니 결국 찍어내기 감사를 동원해 해임을 관철시켰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기관장 해임 사태는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유인촌 장관의 그 집념은 박수받을 만 하지만 한 국가의 문화 예술을 책임지는 사람의 자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천박하다"며 "자신의 허물은 슬그머니 주머니 속에 감추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끌어내리는 일은 안간힘을 쓰며 날뛰는 모습에 역겨움마저 느껴진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 장관은 연예인 응원단 예산 낭비 사건, 국감장 욕설 파문 등으로 국민의 원성을 샀던 장본인"이라며 "장관의 직위가 언제부터 탐욕스러운 정치꾼의 지위로 변질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소위 '좌파 적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지난 정부와 연계된 기관장 등에 대한 비상식적인 색출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그 맨 앞장에 선 골목대장이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이고 유인촌 장관"이라고 직격했다.

우 대변인은 "유 장관은 그렇게도 골목대장이 좋으면 양촌리에 가서 하라. 물러나야 할 사람은 김정헌 위원장이 아니라 바로 유 장관"이라며 김정헌 위원장에 대한 해임을 당장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해임된 김정헌 위원장은 최근 해임된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과 함께 참여정부의 '코드인사'라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로부터 줄곧 퇴진 압력을 받아 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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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 2008-12-05 19:14:20
부드럽고 사람 좋기로 이름난 유인촌 이장님이 언제 저렇게 완장을 두르고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 다루듯 죽창을 휘두르나. 아 정말 무섭게 변했구료.
배우로서 유인촌은 우리나라 최고의 국민배우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 모습은 정말 아니다 싶다. 그 당당하고 올곧던 모습은 다
어디 갔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홍위병 노릇은 국미배우에겐
안 어울리는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