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대통령은 갈등정책 말고 민생에 올인해라"
상태바
창 "대통령은 갈등정책 말고 민생에 올인해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12.08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명박 정부 강력 비판... "뒷북 행정으로는 정책 추진에 동력 안 실려"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8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수도권 규제 완화와 같은 갈등 정책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민생에 올인하라"고 촉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근 이 대통령의 가락시장 방문을 언급하며 "그 날 대통령을 붙들고 눈물을 흘린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그 밖의 많은 국민이 가슴으로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생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할 이 시기에 예컨대 수도권 규제 완화와 같은 국민의 마음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일으키는 정책의 추진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갈등 정책에 쏟을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민생을 걱정하고 민생 해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말연초 개각설과 관련해서도 한 발 늦은 뒷북 대응이라고 이명박 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선제적 대응이 아닌 '뒷다마'나 치는 늑장 행정으로는 정책 추진에 동력이 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정말 실력 있고 국민의 신뢰를 모을 수 있는 거국경제내각을 구성해서 그 힘으로 어려운 난국을 이겨내야 한다고 그동안 대통령과 정부에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아직까지 마이동풍"이라며 "이렇게 한 발 늦은 대응으로 나간다면 내년에 가서는 전면 개각이 아니면 민심을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난국을 헤쳐 나가는 막중한 책무를 진 정권으로서 한 발 늦고 뒷북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로 국민의 신뢰를 모으는 일을 해야 만 앞으로 정권이 정책을 추진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진보 진영의 '민주연합' 구성 움직임에 대해 "단순히 이명박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고 거기에 대응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반보수대연합'을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된다"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정말 반시대적이고 반국민적이고 반국가적인 것으로 국민적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