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해외자원개발, MB 측근 개입... 명백한 월권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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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해외자원개발, MB 측근 개입... 명백한 월권행위"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4.11.2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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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으로 이명박 출석 요구 가능... 우윤근"국정조사서 밝혀야"

▲ 새정치연합 노영민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진상조사위원장은 25일 "해외자원개발에 대통령의 최측근이 개입했다는 증거를 입수했다"며 "필요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세울수도 있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도한 VIP 자원외교를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과 해당부처가 직접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전문가에 맡기지 않고 정부부처가 개입한 것은 엄연한 월권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정조사까진 필요없다는 여당의 방어술에도 야당과 국민 대다수는 이를 원하고 있어 늦어도 12월 정기국회 이후에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노영민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진상조사위원장은 25일 오전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해외자원개발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 개입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를 낭비한 자원외교를 전문가가 아닌 청와대, 정치권, 대통령 최측근이 주도했다는 것이다.

노 위원장은 "총리실에서 박영준 차관을 비롯한 실세들이 모여서 매주 논의했던 내용을 확보했다"며 "권력형 비리의 개연성이 태생적으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실세가 자기 분수를 지키지 않고 월권을 행사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권한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선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관련도 없는 산하 공기업한테 비용을 부담시키고, 호텔을 전전하면서 회의한 사실이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공개하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더불어 "조사에 성역은 없다며 어떤 지위에 있든지 책임있는 사람은 누구든 증인으로 서야 한다"고 언급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증인출석 요구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자원외교의 실질적인 총 책임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당연히 필요하다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윤상직 산업통상부장관의 거짓 해명은 국정조사에서 낱낱히 밝혀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부처 관계자의 거짓 해명에 대해서 언급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사회 판단에 따라 결정했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며 거짓 해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혹의 실체가 만천하게 드러난 만큼 국정조사는 피할 수 없다"며 "실세 장관이 왜 거짓해명을 했는지 국정조사에서 낱낱히 밝혀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여야 주례회동이 성사되면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을 가져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의원은 "자원외교의 대상을 누가 추천했고, 누가 집행 또는 강요했는지 혹시 검은 뒷거래가 없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여당은 즉각 국정조사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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