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직후 38.1%로 급락했던 지지율이 한달 새 껑충 뛰어올라 40%를 회복한 것이다.
한·중 FTA체결, 세월호특별법 통과 등 굵직한 난제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와 인터넷방송 <팩트TV>가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를 실시해 28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지난 10월말 조사에서 38.1%를 기록했으나 다시 40%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했다'는 의견은 42.6%로 지난달에 비해 4.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은 지난달 보다 5.6%포인트 하락한 43.7%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평가 간의 차이가 1.1%포인트 내로 좁혀져 지난 9월말 조사 때 0.3%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던 결과 이후 오랜만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긍정평가는 50대(잘함 54.3% 대 잘못함 30.2%), 60대(62.7% 대 17.3%)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부정평가는 20대(30.1% 대 59.9%), 30대(24.6% 대 63.0%), 40대(37.8% 대 52.9%)에서 반 이상이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긍정평가가 경기·인천(46.4% 대 42.2%), 대구·경북(55.0% 대 37.8%), 부산·울산·경남(45.8% 대 42.7%)에서 부정평가보다 약간 더 많았다.
반면 충청(34.5% 대 46.6%), 호남(24.5% 대 53.0%)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서울은 '잘함(44.1%)' 과 '잘못함(44.2%)'이 팽팽히 맞섰다.
성별에 따른 의견 차이도 있었다.
긍정평가에서는 여성(43.7% 대 38.6%), 부정평가에서는 남성(41.6% 대 48.9%)의 비율이 더 높았다.
올해 초반 긍정적이던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크게 추락해 좀처럼 50%대의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의 마지막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국정수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차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리서치뷰는 이번 조사 응답자 중 50.7%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36.4%는 문재인 후보에게 각각 투표했다고 밝혔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