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박근혜정부 2년은 꿈과 희망이 사라진 상실의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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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박근혜정부 2년은 꿈과 희망이 사라진 상실의 2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12.1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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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과 좌절의 세월'에 빗대 비판... 우윤근 "대통령의 모든 약속은 빈말, 국민의 기대는 물거품"

"2년 전 오늘은 대선이 있었던 날이다. 당시 국민에게는 꿈과 희망이 살아있었다고 생각한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앞다퉈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고 국민은 이 시대정신을 박근혜 대선후보가 더 잘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은 19일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을 "국민의 꿈과 희망이 사라진 상실의 2년, 절망과 좌절의 2년"이라고 말했다.

"2년 전 오늘은 대선이 있었던 날이다. 당시 국민에게는 꿈과 희망이 살아있었다고 생각한다. 여야 대선후보들은 앞다퉈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를 약속했고 국민은 이 시대정신을 박근혜 대선후보가 더 잘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고 그를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박근혜 정부 2년, 대통령의 그 모든 약속은 전부 허언이 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대위원회의에서 "지난 2년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이 사라진 상실의 2년이었다"고 박근혜 정부 2년을 혹평했다.

이어 "여기에 전대미문의 국가기관 대선개입사건, 끊임 없이 터지는 인사 참사,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 비선실세 국정농단 등 지난 2년은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신뢰가 무너져 내린 불신의 2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경제와 민생 또한 절망과 좌절의 연속이었다고 비판했다.

문 위원장은 "고용 없는 성장과 경제적 양극화는 국민을 IMF때보다 더 힘들게 하고 있으며 송파 세모녀 사건이 그 단적인 예이다. 하지만 정부의 잘못된 정책은 국가도 빚더미, 가계도 빚더미로 만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은 현실의 고통도 2배, 미래의 불안도 2배로 커진 절망과 좌절의 2년이었다"고 혹평했다.

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여기서 멈추라"고 소리쳤다.

그는 "다시 꿈과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과 소통해야 된다. 불통과 독선의 국정운영을 멈춰야 한다. 그럴 때만이 우리도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최대한 협력할 것임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다짐한다"고 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박근혜 정부 2년이 남긴 것은 절망과 고통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행복시대에 기대를 걸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모든 기대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는 것.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다짐했던 그 많은 약속들은 대부분 빈말이 되고 말았다"면서 "확인된 것은 대통령의 불통, 비선실세들의 권력암투와 국정농단, 그리고 비정상의 정점에 서있는 청와대의 무능력과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는 줏대 없는 여당의 모습뿐"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이 모든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석현 비대위원은 "지난 2년 동안 인사 참사와 복지공약 실종 그리고 세월호 참사에서 시작해서 국정농단 파동으로 세월이 가고 있다. 2년 전에 국민 앞에 무엇을 공약했으며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대통령께서는 헤아려서 겸손한 마음으로 공약 불이행에 대해 국민께 유감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을 독불장군에 빗대기도 했다.

원혜영 비대위원은 "2년 전 박근혜 당선자는 국민대통합으로 100%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국민 앞에 다짐했다. 그러나 지난 2년,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국정운영은 100%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통령 혼자만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인재근 비대위원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국 오바마 대통령 면담 보도 관련해 청와대의 태도를 강하게 질책했다. 청와대는 일본이 성의를 보이면 위안부 할머니를 초대하겠다고 한다.

인 비대위원은 "위안부 할머니를 만난다는 것은 인권과 역사의 진실을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인권과 역사에 당당한 사람들은 할머니들을 만나고, 인권과 역사에 비겁한 사람들은 거짓말까지 하며 면담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성곤 비대위원은 5.24조치를 즉각 해제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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