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밀어붙이려는 법안을 봐라. 대부분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악법이다. 국민을 감시하는 법, 편가르는 법, 재벌에게 특혜를 주는 법"이라며 "경제를 10년 후퇴시키고, 민주주의를 20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와 남북 문제, 민주주의 위기를 함께 가져온 복합 위기를 불러들인 것이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이라며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의 인권과 언론의 자유, 국민 기본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민주당은 쿠데타와 날치기 후예들인 한나라당과는 DNA와 피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 지도부는 청와대만 갔다오면 다른 소리를 하고 강경해진다. 이명박 대통령이 강경책을 주문하면 하수인으로 전락해 실천하기에 급급한 것이 한나라당"이라며 "과거 권위주의 시대처럼 대통령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172석의 공룡여당 한나라당의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잘못된 기도를 민주당은 단호히 분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한나라당 단독 상정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 사태와 관련해 "물리적인 전투에서는 졌지만 민심을 얻는 전투에서는 이겼다"고 자평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2년 전 노동법 파동 때, 60년대 말 3선 개헌 날치기 통과 때 여당은 단독으로, 기습적으로 여당에 알리지 않고 날치기 처리했고, 그것이 정권의 파멸을 불러왔다"며 "이번엔 공식적으로 공개되고, 통보된 자리에 소속 위원들이 참석한 것을 물리력을 동원 저지했다. 의정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야당과 연대하고 국민의 지원 속에서 연말까지 반민주악법, 반인권악법, 국민의 휴대전화 감청하도록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생활 악법을 단결 연대해 저지할 것"이라며 "우리가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했다는 평가를 국민으로부터 확인받는 그날까지 단결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민주당은 신익희-김대중-민주당 이런거지.
그러니 디엔에이도 피도 다 다르다는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