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8일 최근 국회 사태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아직도 자신들의 잘못을 모르고 있다"며 두 당을 '소인배'로 비판했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어제 창피한 줄도 모르고 축배의 잔을 들며 자축을 하더니, 오늘은 한나라당이 두 당을 모두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양비론에 불만을 터트렸다"고 한나라-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했다.
박 대변인은 "참으로 소인배들"이라며 "민의의 전당을 폭력으로 물들이고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망신시키며, 고통 속에 힘겨워하는 국민의 마음에 초산을 들이붓고도 모자라서 이러냐"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축배의 잔을 들 게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앞에 엎드려 석고대죄해야 제1야당으로서의 체면을 지킬 수 있다"며 "해머와 전기톱, 그라인더 등을 동원해 국회를 폭력으로 점철하고도 무슨 낯으로 개선장군같은 웃음을 지으며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자축을 벌이느냐"고 야단쳤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특히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때에는 선수나 인품보다는 야당 의원들을 따돌리는데 뛰어난 지략을 가진 자, 권모술수에 능한 자들로 공천하고 추천하면 될 일"이라며 "민주당의 폭력을 원천적으로 유인하고 조장하며 유발한 원죄는 분명 한나라당에 있다"고 원죄설을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자유선진당은 민의의 전당에 다시는 폭력이 자리하지 못하도록 모든 제도적 장치를 다 할 것이며, 다수의 횡포에도 결연히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며 "같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창피하고 원통한 나날"이라고 말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