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검찰 고발-사퇴촉구결의안 야당 의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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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찰 고발-사퇴촉구결의안 야당 의원 압박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1.09 12: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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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문학진-이정희-강기정 의원 사퇴촉구결의안 국회 제출

▲ 지난 5일 새벽 민주노동당이 MB악법 결사 저지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고 있던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 농성장에 대한 국회 경위들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서 양쪽이 충돌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이 최근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격돌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문학진, 강기정, 민주노동당 강기갑, 이정희 의원 등 이번 충돌 사태에 직간접 관련된 4명의 의원에 대해 검찰 고발에 이어 의원직 사퇴 촉구 결의안을 9일 국회에 내기로 한 것.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폭력방지법을 만들어서 국회에서 더 이상의 폭력이 자행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번에 폭력에 관여했던 네 명의 의원은 한나라당 차원에서라도 추방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이) 국회의원을 뽑아 국회에 보내준 것은 법률을 만들고 민생을 살피고 정부 정책을 감시·통제하라는 것이지 국회에서 쇼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회가 무슨 액션영화 촬영장도 아니고 사무총장실에 가서 탁자 위에 올라가서 펄펄 뛰는 그런 쇼하는 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해머나 들고, 자기가 속하지 않은 위원회에 가서 동료 의원들 명패나 던지고, 발로 밟고 그런 모욕 행위나 자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인격을 의심하게 하는 그런 행동을 하는 국회의원들, 추방을 위해서 원내대표단에서 이범래 의원을 중심으로 국회폭력방지법을 만들겠다"고 거듭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문학진, 이정희, 강기갑, 강기정 네 명의 의원에 대해 172명 의원 전원의 명의로 '의원직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해당 의원들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조 대변인은 이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장에서의 강기정 의원의 행동에 대해서도 오늘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 12월 26일 문학진, 이정희 의원을, 8일에는 강기갑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지난 5일 국회 로텐더홀 충돌에 따른 손가락 골절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강기갑 의원은 12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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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2009-01-09 20:41:47
눈에 가시처럼 보이는 의원들을 이참에 완전히 솎아내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고 봐야 하나. 딱 찍어 '니하고 너, 너, 너' 식으로 검찰 고발한 것이군. 역시 한나라당 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