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대사 이럴수가 "한국인에 감사드린다"... 누리꾼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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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대사 이럴수가 "한국인에 감사드린다"... 누리꾼들 "죄송합니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3.0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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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병문안을 온 각계 인사들을 만난 소식이 알려졌다.

그는 다행히도 농담을 건넬 정도로 안정을 찾았다.

그는 회진 온 의료진에게 한국말로 "신경을 써준 의료진과 한국인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해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메리 타노브카 부대사대행에게 한·미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강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은 6일 오전 9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시작으로 각계 인사들이 리퍼트 대사를 찾았다고 알렸다.

수술 당일인 5일에는 안정을 취하기 위해 가족 외 외부 인사의 병문안을 사양했다.
 
정 총장은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과 함께 리퍼트 대사가 입원해 있는 본관 2001호에 15분 정도 있었다.

리퍼트 대사는 병상을 45도가량 세운 채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는 정 총장의 명함을 본 뒤 한국어로 "정 총장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팔 부위 통증이 괜찮으냐는 질문에 “참을만하다(manageable)”고 답했다. 정 총장이 미국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력을 듣자 “코넬의 추운 겨울을 보냈으니 훌륭한 분”이라며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정남식 원장이 ‘대사님,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 사진을 보여주자 활짝 웃으며 “생큐, 생큐”를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자신에게 칼을 휘두른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피습당한 5일 수술을 받은 뒤 타노브카 부대사대행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강력하다. 이런 무차별 공격에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들에게 이번 일을 잘 극복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 빨리 돌아가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6일 오전 브리핑을 열고 "리퍼트 대사는 새벽 3시쯤 잠들어 4시간밖에 자지 못했는데도 주치의들에게 달콤하게 잘 잤다고 말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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