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삼척의료원이 법인을 설립한 지난 1983년 7월 이후 32년 만에 첫 경영수지 흑자를 달성했다고 강원도가 20일 밝혔다.
2014년 당기순이익을 보면 원주의료원 1억5300만원(-9억5300만원/2013), 삼척의료원 1억3000만원(-13억6700만원/2013). 두 의료원이 전년대비 26억원 순이익 신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강원도 내 의료원 전체 경영수지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총수익은 전년대비 13.2%(98억원) 증가한 839억원으로 의료수익 620억원(73.9%)과 의료외수익 219억원(26.1%)을 차지했다.
총비용도 전년대비 8%(64억원) 증가한 865억원으로 인건비 438억원(50.6%), 재료비 140억원(16.2%), 관리운영비 등 287억원(33.2%)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성 비용에는 퇴직급여충당금 36억원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7.3%(3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 마저도 우수 의료인력 확보에 따른 것이다.
직원 인건비는 임금동결 및 휴일·휴가제도 개선 등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지만 인력충원 등으로 19억원 증가했다.당기손익은 전년대비 56.5%(34억원) 감소한 26억원으로 경영개선을 추진해온 최근 3년 간(2012∼2014년)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누적부채도 1.2%(10억원) 줄어든 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동부채는 임금체불 61억원, 매입채무(약품비) 등 193억원이었고, 고정부채는 지역개발기금 339억원 및 퇴직급여충당금 등을 합해 207억원이다.
이는 도가 지난해를 '지속가능한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원 혁신의 해'로 정하고, 경영혁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로 풀이된다.
강원도는 앞으로 의료 공공성을 선도하는 건강한 강원을 만들기 위해 노사정 협의회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의료원 발전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이성훈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