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지지율, 흔들... "이대로 괜찮은가?" 3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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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흔들... "이대로 괜찮은가?" 3년만에 최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5.04.14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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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 데일리중앙
성난 민심이 박근혜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됐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정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한 후 남미 순방을 떠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남미 순방을 떠나 여론과 일부 누리꾼들 사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누리꾼들은 "1년 전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흘렸던 박근혜의 진정성은?" "성완종 리스트 때문에 나라가 뒤집어졌는데 순방이라니" "우리나라부터 제대로 챙기는게 우선"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야당은 "세월호 1주기를 앞두고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대통령이 또 중요한 결저은 미뤄둔 채 외교순방을 떠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진상규명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는다"고 촉구했다. 

참사 1주기를 맞는 세월호 정국에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파문이 연달아 일어나며 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반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상태인 새정치연합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4월 2주차(6~10일)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2.1%p 하락한 39.7%(매우 잘함 11.4%, 잘하는 편 28.3%)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월 1주차 이후 5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곤두박질 쳤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20.7%)로 50%대 중반으로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14.3%p로, 5.0%p 벌어진 상태다. '모름/무응답'은 0.8%p 감소한 6.3%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를 살펴보면 새누리당은 세월호 1주기 정국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문인지 1주일 전 대비 3.4%p 하락한 33.8%를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2012년 2월 3주차(32.6%)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연합은 1.8%p 상승한 29.6%를 차지했다.

새정치연합은 다시 30%에 가까워진 상황에다.

양당의 격차는 9.4%p에서 5.2%p 좁혀진 4.2%p로 드러났다.

정의당은 0.5%p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2%p 증가한 30.9%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5일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을 알 수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1주기 관련 대규모 행사와 자원외교 국정조사 파행을 둘러싼 여야 공방전이 치열했던 전 주 주말을 넘어 지난 6일(월)에는 전주 금요일(3일) 대비 2.0%p 떨어진 35.3%로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기간연장과 증인 채택 등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대한 공방이 벌어진 지난 7일(화)에는 35.2%로 하락했다.

또한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있었던 8일 에는 34.3%를 기록해 35%선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9일에는 성완종 전 회장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둘러싼 여야 공방, 유승민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과 관련한 당내 이견 표출 등이 알려지며 32.8%로 떨어졌다.

또한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지난 10일에는 32.6%까지 내려가 주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최종 주간집계는 33.8%로 한 주를 마감하게 됐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6일 전 주 금요일 대비 2.0%p 하락한 24.3%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되면서 지난 7일, 8일에는 각각 28.2%, 31.5%로 올라가 주 중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지난 9일에는 30.2%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가 공개된 지난 10일에는 31.1%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최종 주간집계는 29.6%로 마감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월 6일부터 4월 10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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