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4년 뒤인 2019년에 폭발 가능성이 68%, 2032년엔 99%라고 예측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손영관 경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 학자의 주장을 '일부'로 규정하며 백두산의 분출 시기를 달리 말했다.
우선 손 교수는 "백두산은 고려시대부터 거의 수백 년 간격으로 계속 분출했다는 역사기록이 나오고 있고, 현재도 마그마가 살아서 활동하고 있다는 여러가지 증거로 볼 때 '생화산'으로 봐야 한다"며 휴화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거의 한 200~300년 간격으로 꾸준히 분출해 왔기 때문에 백두산이 언젠간 다시 분출할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을 확고히 했다.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백두산 화산 폭발이 일어났던 시기는 언제일까.
손 교수는 "일제강점기 직전인 1903년 백두산 천지 내부에서 제주도 오름을 만들 정도의 조그마한 규모의 분출이 있었다"며 "백두산 천지 바깥에선 화산 분출이 있었는지도 대부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마지막 화산분출 시기로부터 현재까지 112년이 흘렀으므로 약 100년 후에는 분출 가능성이 있다.
손 교수는 "지금 백두산에서 나타나는 여러 징조들을 갖고 백두산 화산 폭발이 임했다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앞으로 100년 안에는 분출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화산 분출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자연재해가 발생한다면 그 시기는 달라질 수도 있다.
손 교수는 "도호쿠 대지진 같은 지각변동이 또 일어날 수 있기에 좀 더 일찍 분출할 가능성은 있다"며 "분출 규모도 워낙 다양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