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한 언론사는 지난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이 당시 이 총리의 부여사무소를 찾아 비타 500박스를 전달하며 1시간 가량 머문 사실을 추가로 보도했다.
정 위원은 직접 비타 500박스에 5만원권 600장 즉 3000만원을 넣는 시연까지 보이며 이 총리가 제대로 된 검찰수사를 받기 위해선 총리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국회 대정부질문 사흘째인 이날 이 총리가 이같은 보도에 대해 과연 어떤 해명으로 사태를 모면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 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성 전 회장이) 비타 500박스에 3000만원을 담아 (이 총리에게) 전달하지 않았나 보고있다"며 "(직접 넣어봤더니) 5만원권 600장이 박스에 충분히 들어가더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에서 위증할 경우 징역 1년 이상 10년 이하의 벌에 처하게 돼 있다"며 이 총리가 거짓말을 함으로써 법률을 위반한 사실도 고발했다.
지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에 대해 "친분이 없다", "돈을 받은 적이 없다", "2013년 10월 23일에 만난 적도 없다"며 만남에 대해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그 직후 성 전 회장이 이 총리를 직접 만났다는 육성 파일이 공개됨에 따라 이 총리의 거짓말이 한 겹 한 겹 벗겨지고 있다.
정 위원은 "이 총리는 사실상 끝났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정답은 총리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던 이 총리를 향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지적하고 나서면서 이 총리는 더욱 궁지로 몰리게됐다.
여야는 전날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통해 성 전 회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당리당략과 정쟁을 배제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합의했다.
오는 16일로 마무리짓는 국회 대정부질문이 끝나는대로 특검에 대한 방향과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 할 예정이다.
국민은 이 총리가 정말 비타 500박스에 든 3000만원을 받은 것인지 그 진실에 관해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