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재자 후예들은 DJ 폄훼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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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독재자 후예들은 DJ 폄훼할 자격 없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1.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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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용산 참사' 관련한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발언을 문제삼아 '선동정치의 달인'이라고 공격한 데 대해 민주당이 즉각 반격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23일 김 전 대통령이 전날 민주당 지도부와 면담한 사실을 거론하며 "DJ가 민주당에 용산 사건을 붙잡고 강력한 반정부 투쟁을 전개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선동정치의 달인 DJ와 그 후예들은 고장난 시계"라고 맹비판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독재자의 후예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폄훼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김 부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용산 참사는) 전 국민이 가슴 아파하는 일이니만큼 민주당이 끝까지 잘 돌봐 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며 "그런데 한나라당이 입에 담기도 험한 말로 김 전 대통령을 폄훼하며 정쟁의 도구로 삼고 나서다니, 참으로 목불인견"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80년 전두환 군사정권은 권력 찬탈을 위해 백주대낮에 무고한 광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해 학살했다"며 "그런 독재자의 후예들이 2009년 1월에도 여전히, 생계 보장을 요구하는 시민의 요구에 서울 한복판에서 야만적인 폭력 살인을 저질렀다"고 여권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을 향해 "(이명박) 대통령이 분별없는 주장을 하면 마냥 따를 것이 아니라, 이를 시정해 민심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 집권여당의 바른 태도이고 순리"라며 "그런데 적반하장으로 국가 원로의 진심어린 말씀을 펌훼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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