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은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측은지심도 없는' 냉혈 정부에 빗대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고 아파하는 유가족과 시민들을 근혜산성으로 막았다"며 "국민과 공감하지 못하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며 측은지심마저 없는 정부가 어떻게 국민을 위로하고 공감을 하겠냐"고 경찰의 추모집회 강경 진압을 질타했다.
그는 이어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진실을 덮기 위한 시행령을 만든 곳도 정부이고, 선체인양 발표를 차일피일 미룬 것도 정부이며 추모와 헌화까지 막은 것도 정부"라며 "모든 사태의 원인은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8일 세월호 추모제를 폭력적으로 진압한 경찰이 유가족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은 세월호 추모집회 폭력 진압과 관련해 "경찰 책임자부터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상구 노동당 대변인은 경찰이 지난 주말 세월호 추모집회 현장에서 체포한 100여 명 중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아무리 염치가 없기로서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렇게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왜 맨날 힘 없고 백 없는 국민들에게만 법을 지키라고 윽박지르느냐"며 "검찰은 국민들의 마지막 저항 수단인 집회·시위마저 차벽과 경력으로 꽁꽁 막아놓은 경찰 책임자부터 구속수사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물대포와 최루액을 시민들에게 난사한 책임자부터 잡아 넣어라"고 요구했다.
국민모임도 세월호 추모집해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고 경찰의 과잉진압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김성호 국민모임 공동대변인은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 행사와 18일 추모제 행사에서 보여준 박근혜 정권과 경찰의 행태는 세월호 참사에서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음을 국민들은 똑똑히 보았다"며 "세월호 진상은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묻혀 있고, 대통령은 멀리 외국으로 떠났고 1주기 추모제는 경찰의 폭력으로 얼룩졌다"고 개탄했다.
김 대변인은 "정작 처벌받아야 할 대상은 진상규명을 외면하고 평화적인 추모행사마저 가로막는 박근혜 정권과 경찰의 과잉진압 책임자"라며 경찰이 끌고간 모든 연행자를 즉각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야당과는 정반대로 이번 세월호 추모집회·시위를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주동자를 찾아내 엄벌하라고 경찰에 거듭 요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