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트위터 2차전... "주승용, 광주 책임자가 뭐뀌고 성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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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트위터 2차전... "주승용, 광주 책임자가 뭐뀌고 성내"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04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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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참패놓고 집안 다툼... 계파 정치 논란으로 시끌

▲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위원의 '친노패권정치' 발언에 대해 "광주 책임자가 뭐 뀌고 성 내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정청래 트위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주승용 최고위원의 '친노패권정치'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29 재보궐 선거의 참패의 원인이 문재인 당대표의 친노 패권 정치에 있다며 그 책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정청래 최고위원은 회의 자리에서 "지금 친노가 어떠니 호남이 어떠니 하는 남 탓 네 타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찢어진 새정치연합의 깃발이라도 동지들과 들고 비바람치는 폭풍의 언덕을 넘겠다"고 답했다.

당 내 분열을 야기시키는 주 최고위원의 말에 일침을 가하면서도 문 대표가 표명한 당의 통합과 혁신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그도 모자랐는지 정 최고위원은 이날 점심께 트위터를 통해 "4.29 패배가 친노패권에 대한 심판이라면 이겼으면 친노패권의 승리냐"며 "문 대표의 잘잘못을 떠나 비과학적 감정이입"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주 최고위원은 광주 책임자가 아니냐"며 "뭐 뀌고 성 내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안방인 광주 서구을 마저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 내주게 돼 전남 여수를 지역구로 둔 호남 유일의 당 지도부인 주 최고위원이 광주 책임자로서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주승용 최고위원은 지난 2.8 새정치연합 전당대회 당시 문 대표가 공천권의 투명성을 강조한 점을 비꼬며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웠기 때문에 선거에 지게 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공천은 낙하산이 아닌 경선을 통해서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주 최고위원이 광주 책임자이니 책임지라고 하면 수용할 것이냐"며 "자제하고 단결하자"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4.29재보선의 패배는 두 달여의 짧은 시간 만에 당 내 친노-비노 간의 단결과 통합을 이뤄내는 데 실패함으로써 그 불협화음이 다시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 대표의 지지율은 급속히 하락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불과 5.6%포인트 내로 좁혀지게 돼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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