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충격의 4-0... 국민 60.9% "새정치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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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충격의 4-0... 국민 60.9% "새정치가 못해서"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06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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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책임론·사퇴론 부각... 당원 연대, 문 대표·당지도부 사퇴 촉구

▲ 4.29 재보선에서 0-4 참패를 겪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 내 책임론과 사퇴론 압박에 부딪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번 4.29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이 참패한 원인을 새누리당이 잘해서라기 보다 새정치연합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냉정한 지적을 내놨다.

진보텃밭인 호남 조차 새정치연합을 외면하면서 당과 당대표에 대한 불신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반성하고 더욱 단결하겠다는 문재인 당대표의 선언에도 국민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더불어 당 내에선 문 대표에 대한 책임론과 사퇴론이 연일 거론되고 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번 4월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전국 19세 이상 국민 8500명의 의견을 조사해 그 결과를 6일 발표했다.

▲ 국민 10명 중 6명은 이번 4.29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잘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절반이 넘는 응답자 60.9%가 이번 선거는 새정치연합이 못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새누리당이 잘한 결과라는 응답률은 22.7%로 나타났다.

야권 분열을 막지 못하고 연대마저 거부한 새정치연합은 선거 전부터 여당이 어부지리 식으로 승리할 것이란 우려에 국민께 간절히 한 표를 호소했다.

하지만 변화없는 새정치의 모습에 실망한 국민은 선거 결과로 그 뜻을 고스란히 전했고, 이번 조사에서도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다.

전 지역에서 새정치연합의 잘못을 크게 지적한 가운데 광주에선 무려 응답자 72.2%가 이에 동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전북(70.0%), 경기(64.9%), 전남(63.8%), 서울(63.0%), 부산(61.3%), 충남(60.8%), 제주(60.6%)가 같은 의견을 전했다.

반면 새누리당에게 공을 돌린 지역은 경북(40.4%), 대구(30.2%), 충남(27.6%), 인천(26.8%) 순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연령별로도 비슷해 30대(새누리당이 잘한 결과 13.2%, 새정치연합이 못한 결과 70.1%), 40대(16.2%, 66.8%), 50대(22.9%, 62.3%), 20대(22.7%, 58.8%), 60세 이상(37.2%, 47.5%) 순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 결과와 관련해 깊이 성찰하고 반성하겠다는 자세를 보였지만 사퇴에 관해선 입을 다물었다.

한 차례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던 주승용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며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지적하는 등 다른 최고위원들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심지어 새정치민주연합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당원연대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문 대표와 지도부의 전면 사퇴를 주장하기도 해 이같은 분위기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4월 30일~ 5월 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포인트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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