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중 4명, 데이트비용 '5:5 더치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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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중 4명, 데이트비용 '5:5 더치페이'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5.05.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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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데이트비용 5만원선... 남학생 68%, 데이터비용 마련 위해 알바 경험

▲ 대학생들이 이성친구를 사귈 때 데이트 비용으로 남녀가 5:5 비율로 이른바 '더치페이'하는 경향이 대세롤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일바천국)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최우성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한다는 말도 옛말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로즈데이(5월 14일) 앞두고 최근 20대 대학생 943명의 평균 데이트비용을 분석한 결과 남녀가 데이트비용의 절반씩 부담하는 더치페이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37.4%가 이성 친구와 데이트할 때 부담하고 있는 남녀 비용 분담률로 5:5를 1위로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3년 전인 2012년 같은 조사 시 14.2%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2.6배(263%) 늘어난 것이다. 청춘들의 데이트 비용 지출에도 뚜렷한 남녀 동등 의식이 자리 잡혀가고 있는 시대가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1위(29.8%)였던 '남7:여3'은 올해 16.6%로 줄며 3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실시했던 동일 조사에서는 '남6:여4'가 1위(32.8%)를 차지하며 남녀 간 데이트 비용 수준의 격차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남5:여5'가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1위에 올라 자연스럽게 자리 잡혀가고 있는 '더치페이' 경향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이어 2위는 '남6:여4'(30%)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고 '남7:여3'(16.6%), '남9:여1'(4.6%), '남8:여2'(4.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비용 분담률 역시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4.7%가 '5대 5'를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꼽았다. 2012년(29.5%) 대비 85%, 전년(41.7%) 대비해서는 31% 늘어난 수치다.

이어 '남6:여4'(33.6%), '남7:여3'(8.1%), '남9:여1'(2%) 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학년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더치페이를 선호하는 비율이 1학년(61.2%), 2학년(60.1%), 3학년(52.1%), 4학년(52.5%)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더치페이를 더 자연스럽게 선호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실제 1회 평균 데이트 비용은 남자 '5만4400원', 여자 '4만8400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6000원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남녀 격차인 9600원보다 37.5% 줄어들었다.

지출 항목은 '식사비'가 73.7%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디저트'(8.1%), '술'(5.8%), '영화'(5.8%), '쇼핑'(3.4%), '공연/스포츠'(3.2%) 순이었다.

또한 대학생 57.9%는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 경험은 남자(68.3%)가 여자(50.5%)보다 17.8%포인트 더 많았다. 데이트비 마련에 대한 부담이 남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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