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박근혜,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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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박근혜,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길"
  • 허윤하 기자
  • 승인 2015.05.14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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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민간 주도로 쪼개진 기념식, 하나로 합쳐달라 촉구

▲ 새정치연합 권은희 원내부대표는 14일 35주기를 맞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줄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허윤하 기자] 새정치연합은 올해 35주년을 맞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민간이 각각 따로 개최하게 된 5·18 기념식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써 달라고 요구했다.

권은희 새정치연합 원내부대표(법률)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행사 공식 공연의 한 대목에서 격하된 지 7년째"라며 "올해도 박근혜 정부는 (노래를) 부르지 말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3년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곡으로 지정하자는 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바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한 언론에서는 이 노래를 부르게 해달라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어머니의 절실한 심정을 보도하기도 했다.

권 원내부대표는 "(이 노래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립해 온 살아있는 역사이자 민주주의의 증거이며 자손대대로 가르쳐야 할 교훈"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35주년 기념식에서 이 노래를 들려줘야 한다"며 "직접 기념식에 참석해 태극기를 들고 노래를 불러달라"고 촉구했다.

▲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정부-민간이 각각 주도하는 쪼개기식 5·18 기념식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또한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관습헌법 상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인 것 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도 5·18 노래"라며 "국회를 포함해 모두가 인정하는데 유독 박 대통령과 보훈처장관만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심지어 "보훈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영화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적이 있다며 5·18에 대한 종북몰이에 나섰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5·18 기념식이 정부와 민간이 각각 주도하는 쪼개기식 행사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됐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기념식이 반으로 쪼개지고 국론분열을 자초한 것은 민주통합 인권을 지향하는 5·18 정신에 비춰 반역사적이고 반5·18적이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박 정부가 두 개의 5·18 기념식을 끝까지 방치한다면 후대 역사는 박 정부가 5·18을 의도적으로 펌훼했다고 적을 수 밖에 없다"며 "광주시와 5월단체 등과 만나 하나된 5·18 기념식이 치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허윤하 기자 yhheo61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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